위험 수위 넘은 ‘청소년 성범죄’

입력 2007.03.28 (20:43)

<앵커 멘트>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만 이같은 청소년 성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복성 성폭행에 분별없는 포주 노릇까지 무엇이 문제인지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이곳에선 남학생들이 의도적으로 여학생에게 술을 마시도록 했습니다.

성폭행이 목적이었습니다.

<인터뷰>이상규(경기도 남양주경찰서 강력3팀) : "술에 취하면 남학생들이 추행 또는 강간을 하려고 의도적으로 술을 마시게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남학생들이 여학생을 성폭행 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의 성범죄는 이제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17일, 열명의 여고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남학생에게 같은 반 여학생을 성폭행하도록 했습니다.

평소 맘에 들지 않았다는 게 이유...

<인터뷰>수사 경찰관 : "가해 학생들이 말하길 윤양이 평소 날쳤다. 잘난난척하고 다녔다. 그래서 그랬다..."

마치 10대 포주를 연상시키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송 모양 등 2명은 지난달, 14살 여중생을 다른 남학생들과 연결시켜주고 남학생들로부터 잠자리와 먹을 것을 얻어냈습니다.

<인터뷰>가해 여학생 : "솔직히 그 아이들도 놀고 술 먹고 밥 먹고 자고, 남자들이랑 같이 노는 걸 즐겼어요."

지난해 청소년 성범죄자는 적발된 것만 천 8백여명으로 최근 3년 동안 최고 수준.

각종 음란물 등 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은 넘치는 반면 적절한 통제수단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권일남(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 : "긍적적인 방향으로 욕구 분출을 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해야..."

현실에 맞게 형사처벌 연령을 낮추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또 성범죄에 관한한 가해 청소년들도 또 다른 피해자라는 인식아래 성의 중요성과 위험성을 일깨우는 실질적인 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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