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로 가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은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선 주자간에 비난전도 시작됐습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비교섭 3당은 한미 FTA가 시한에 쫓겨 졸속 체결되면 국회 비준 반대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또 총리 인준도 FTA 협상 결과와 연계시키기로 했습니다.
<녹취>김효석(민주당 원내대표): "정치적으로 반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경제적으로 아무리 손익 계산을 따져봐도 이건 문제가 있다."
단식 농성 이틀째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 주자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두 주자가 쌀만 지키면 되는 것처럼 말하는 등 한미 FTA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어 대통령 재목이 못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김근태(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런 분들이 국익을 지킬 수 있다고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있는 재목이 아니다."
두 주자는 대응을 자제했지만 한나라당은 이 시점에 반대하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며 표를 의식한 이벤트성 단식을 중단하라고 역공을 펼쳤습니다.
<녹취>유기준(한나라당 대변인): "한미 FTA는 결코 대권 불꽃놀이용 불쏘시개가 아님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내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한미 FTA 격돌의 장입니다.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된 총리 인준과 한미 FTA 연계 문제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