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농림 “쇠고기·오렌지 관세 완전 철폐 안돼”

입력 2007.03.29 (14:05)

수정 2007.03.29 (15:01)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이번 한미 FTA 협상에서 초민감 품목인 쇠고기와 오렌지의 관세를 완전히 없애자는 미국 측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홍수 장관은 오늘 과천 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이같이 밝히고 쇠고기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기는 어렵다면서 우리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관세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특히 뼈를 포함한 쇠고기 수입문제는 오는 5월 이후 미국에 대한 국제수역사무국의 광우병 위험 등급이 확정된 뒤에야 논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렌지의 경우에도 15년에서 20년의 장기간에 걸쳐 관세를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번 FTA에서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또 미국 측이 제시한 5년 내 돼지고기의 관세 철폐 주장은 무리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 장관은 그러나 감자와 콩 등 기타 민간 품목에 대해서는 '식용'에 대해 관세를 낮추기는 힘들지만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이미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있는 '가공용' 등에 대해서는 인심을 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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