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상 최악의 폭력사태를 일으킨 엘지의 파스코 선수가 국내 코트에서 전격 퇴출됐습니다.
축제의 장이어야 할 플레이오프가 난장판이 된 데는 단지 선수뿐 아니라 감독과 심판들도 한 몫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대 수비수와 심판을 잇따라 폭행한 파스코가 코트에서 전격 퇴출됐습니다.
엘지는 파스코를 퇴단시키는 자체 징계를 내렸고, kbl도 오늘 재정위원회를 열어 영구제명시켰습니다.
<인터뷰> 김인건(경기본부장) : "재발방지 차원에서 영구제명했다.”
그러나, 통상적인 반칙을 넘어선 KTF 수비수들의 거친 행동도 파스코의 감정을 자극했다는 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인터뷰> 현주엽 : "얘기하기 곤란하다, 워낙 심하게 파울을 당하다 보니까..."
심판의 휘슬마다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감독들의 항의, 웃옷을 벗고 코트에 난입해 승부를 과열양상으로 몰고 가는 일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이기면 된다는 사령탑들, 여기에 심판의 오락가락하는 판정도 팬들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관성 없는 휘슬은 보상판정을 낳았고 이는 특정심판에 대한 선수들의 피해의식까지 양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중 : "심판들이 맥을 끊고 잘 불지도 못하고..."
승리지상주의에 푹 빠져버린 감독과 선수, 그리고 권위를 잃어버린 심판 모두 뼈를 깎는 노력이 없다면, 제 2의 파스코사태가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팬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