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당장 한달간의 공중 보건의 공백사태도 문제지만 앞으로가 더 큰 걱정입니다.
의학전문대학원의 도입으로 10년뒤에는 공중보건의가 3분의 1로 줄어들게 돼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한 의학전문대학원, 의대를 졸업하고 군대에 갈 병역미필자가 몇 명인지 알아봤습니다.
<녹취>군대 안 갔다 온 남학생 손들어 보세요?
1학년 학생 40명 가운데 공중보건의사로 갈 수 있는 남학생은 7명뿐, 고작 18%에 불과합니다.
의학 전문 대학원 학생들 대부분이 일반대학 재학중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매년 천 명씩 배출되는 공중보건의사는 의학전문대학원의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09년부터 줄기 시작해 2013년엔 500 여명, 2018년엔 300 여명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 공중보건의사의 절반가량이 근무하고 있는 농어촌 면 단위의 보건지소도 채울 수 없게 돼 의료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공중보건의사를 늘릴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취약지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선웅(보건복지부 보건정책팀): "수도권 등 도시화된 일부 보건소에 대해선 앞으로 신규 공보의 배치를 축소할 계획입니다."
또, 의료시설 확충에만 집중되고 있는 농어촌 의료 개선 사업 예산 650억원도 점차 의료 인력 쪽으로 전환해야 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공중보건의가 부족해지면 농어촌 의료공백은 커질 수 밖에 없는 만큼 농어촌 의료인력 확보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