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총기 11정 보유”

입력 2007.05.04 (20:43)

<앵커 멘트>

이번 폭행 사건의 피해자들은 김승연 회장이 권총으로 자신들을 위협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회장은 실제 11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 확인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폭행 현장에서 "김 회장이 직접 권총까지 들이대면서 자신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경찰도 김 회장이 실제 총기를 11자루나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국회 행자위 의원: "권총 2정, 엽총 8종 공기총 1종 등 11정 확인됐죠?"

<녹취> 이택순 청장: "네."

11자루 가운데엔 전문 사격선수들이 사용하는 스위스제 권총 2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 회장은 이 권총을 사려고 지난 2002년 사격연맹에 선수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녹취> 사격연맹 관계자: "총 쏘려면 일단 선수 등록 해야 하니까."

사건이 일어난 날 경찰서에 보관된 총기가 반출된 기록은 없었다고 총기를 보관하고 있는 경찰서는 밝혔습니다.

경찰도 김 회장이 사건 당일 권총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가스총만 들이대도 일반인이 보면 모양이 똑같으니까...겁 바로 먹고..."

하지만 경찰은 김 회장의 경호원들이나 측근이 총기를 불법 소지했는지, 또 김 회장이 어떤 경위로 선수 등록을 할 수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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