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전 방해한 택시기사 구속

입력 2007.05.04 (20:43)

<앵커 멘트>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며 시내버스를 30여 분 동안 따라다니면서 위협적으로 버스 앞을 끼어들면서 운행을 방해한 택시운전기사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버스승객들은 이유도 모른 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역과 송도해수욕장을 오가는 시내버스 기사 55살 이정운 씨는 지난 1월 하마터면 큰 사고를 낼 뻔했습니다.

한 택시의 난폭 운전 때문입니다.

이 택시는 골목에서 버스가 운행하는 큰 길로 갑자기 튀어나오는 가하면 버스뒤를 따라가다 갑자기 앞으로 끼어들어 급정거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난폭 운전은 3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정운(버스운전기사) : "손님들도 서 있는데 앞에서 계속 방해를 하니까, 차도 마음대로 못가고, 또 가로막고, 또 못가게 하고..."

버스 승객 30여 명은 영문도 모른 채 사고위험으로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버스운행을 괴롭힌 택시는 8킬로미터나 떨어진 버스종점에 도착해서야 되돌아갔습니다.

경찰은 택시 기사 최 모씨를 이례적으로 구속했습니다.

조사결과 최씨는 버스가 먼저 자신의 운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난폭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최종환(부산 남부경찰서 경제4팀) : "잘못이 있더라도 벌금만 내면 그만이지 하고 생각하고 전혀 뉘우치질 않아..."

경찰은 앞으로 대중교통안전을 위협하는 난폭운전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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