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경선 원안대로”…李, 대선 출마 선언

입력 2007.05.10 (22:17)

<앵커 멘트>

한나라당 두 대선주자의 충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박근혜씨는 경선 중재안을 거부했고 이명박씨는 대선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첫소식으로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표는 오늘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녹취>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이 안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원칙도 없고 경선도 없습니다."

당장 경선불참의 승부수로 해석되면서 큰 파문이 일자 박 전 대표는 한 발 물러서며 경선을 원안대로 치르자고 역제의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차라리 제가 천표를 드리겠습니다. 원래 룰 대로 합의대로 합시다."

박 전대표는 중재안 수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경선 불참을 선택한 후 당에 남아 후일을 도모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은 경제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한 대선 출마선언으로 경선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이명박(전 서울 시장): "최고 권력자가 아니라 국가 최고 경영인이 되기 위해 나왔습니다."

중재안에 대해서는 자신도 불만이 있지만 대승적인 입장에서 수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국민의 따가운 눈총과 한 당원의 화합과 단합을 요구하는데 외면할 수 없어서 당의 중재안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이 전시장은 곧 경선대책위를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대권행보로 선두주자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입니다.

당 분열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중진과 중립적 의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두 주자간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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