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나라당, 앞날 ‘안갯속’

입력 2007.05.10 (22:17)

<앵커 멘트>

한나라당의 두 대선주자가 이렇게 제갈길을 가면서 강재섭 대표의 경선 중재안이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 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종옥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강재섭 대표는 중재안의 수정이나 타협은 결코 없다며 최종 결정권을 가진 전국위원회로 중재안을 넘겼습니다.

<인터뷰>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아무리 폭풍우가 몰아쳐도 풍랑이 쳐도 선장은 배를 몰고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저는 무조건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이에따라 다음주 79명 규모의 상임 전국위에서 먼저 중재안 상정 여부를 결정한뒤 오는 21일 국회의원과 핵심당원들로 구성된 천 명 규모의 전국위가 소집돼 표결 절차를 밟게됩니다.

그렇지만 첫 관문부터 산넘어 산입니다. 김학원 전국위 의장은 두 주자간 합의가 없다며 상정자체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김학원(전국위원회 의장) : "단일안에 합의하거나 결과에 따라 승복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야만 상임전국위에 의안 상정하겠다는 것이다."

중재안이 상정 안될 경우 강 대표의 경선 방식 개정이 무산돼 당은 극심한 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또 중재안이 상정되더라도 전국위원회의 양쪽 세력이 팽팽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데다 표대결 과정도 순탄치 못할 것이 분명합니다.

<인터뷰> 이혜훈(의원/박근혜 전 대표측) : "이 상태로 표결로 결정하자는 것은 당을 깨자는 거죠."

중재안이 전국위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한나라당 지도부는 모두 물러날수 밖에 없고 당은 예측불허의 혼돈속으로 빠져들게돼 경선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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