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50년대 최고의 화제작 '자유부인' 등 초창기 영화 7편이 영화로는 처음으로 문화재로 지정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0년대 교수 부인의 탈선을 그려 한국사회를 들끓게 했던 '자유부인'
<녹취> 영화 '자유부인': "요새도 명옥이하고 춤추나?"
사회적 금기를 깬 이 영화는 10만 8천 명이란 당시로선 상상하기 힘든 관객을 동원해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녹취> 영화 '미몽': "어딜 나가냐뇨? 일이 있어서 나가죠."
필름으로 남아있는 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인 '미몽'은 1930년대의 흔들리는 가정을 담았습니다.
이와 함께 해외 영화제 첫 수상작인 '시집가는 날' 등 7편의 고전 영화가 등록 문화재가 됩니다.
<인터뷰> 김종원(영화평론가): "살아있는 당대의 역사, 사회, 문화, 의상, 이런 요소들이 한 화면에 녹아있다는 점에서 문화재로서의 존재 가치가 충분."
등록문화재는 근대문화유산가운데 가치가 인정된 것으로 현재까지 326건이 등록됐으나 거의 전부가 근ㆍ현대 건축물이고 영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희라(영화배우): "모든 후배님들이 더욱 더 노력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영화 만들어 주시길."
문화재청은 오늘 공청회와 다음달 근대분과위원회를 거친 뒤 오는 8월 이들 영화의 문화재 지정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