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사무소 통·폐합 본격화

입력 2007.05.10 (22:17)

수정 2007.05.10 (22:23)

<앵커 멘트>

서울시가 행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동사무소 통폐합에 나섰습니다.

박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이 닫혀있는 서울 아현 2동 사무소. 올 초 동사무소 통폐합 계획에 따라 인근 아현 3동 사무소로 흡수됐습니다.

<인터뷰> 주민 : "사람들이 많이 와서 물어봐요. 동사무소 어디로 옮겼냐..."

아현 3동으로 두 동사무소가 합쳐지면서 공무원은 23명에서 14명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아현동 사무소 직원 : "여기로 옮겨온 직원도 있고 나머지는 구청 본청으로 들어갔어요."

마포구에서 시작된 이런 동사무소 통폐합작업이 서울시 전 지역으로 확산됩니다.

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동사무소 백 곳을 통폐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100곳을 추가 폐지하거나 아니면 동사무소 자체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오세훈(서울시장) : "행정서비스의 개념이 달라진 현 시점에서 동사무소 조직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 되었습니다"

문닫는 동사무소는 보육시설이나 도서관, 노인치매센터 등 복지 시설로 돌립니다.

<인터뷰> 권영규(서울시 행정국장) : "남는 공무원 인력도 이런 분야에 새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않습니다. 우선 불편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어떻게 설득하느냐.

<인터뷰> 허준혁(서울시의원) : "어제까지 바로 길건너있던 동사무소를 앞으론 차타고 가야하거든요. 앞으로는 기초의회도 만만치않은 장벽입니다."

동사무소 통폐합을 결정할 조례 제정이 기초의원들 손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구청 관계자 : "구 의원들이 동사무소가 줄어들면 구 의원 정수도 줄어드는 것 아닌가 하고 우려한다."

지난 봄 공무원 퇴출에 이어 서울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이번 동사무소 구조개혁 방안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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