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과학자들, 중소기업 ‘구원투수’

입력 2007.05.12 (21:53)

수정 2007.05.12 (22:48)

<앵커 멘트>

정부 연구기관에서 정년을 맞는 과학자들, 박사급만 해마다 5~6백 명에 이르는데요.

이 분들이 요즘 중소기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 동안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종사하다가 4년 전 정년을 맞은 강정부 박사.

지난해 9월부터 이 특수필름 업체에서 연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퇴직 과학자와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화학전문가인 강 박사는 채 1년도 되지 않아 가죽과 플라스틱 겸용 코팅제를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인터뷰> 강정부(퇴직과학자) : "죽을 때까지 배운 것을 다 전수해서 우리나라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습니다."

강 박사가 개발한 첨단 코팅제의 매출액은 올 한 해만도 12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대웅(중소기업 대표이사) : "우리 연구에 실제적으로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급변하는 과학기술 정보 분석에도 퇴직 과학자들이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원에선 200명의 노 과학자들이 해외 논문과 잡지 등을 꼼꼼히 살펴 유용한 기술 정보를 찾아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영호(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센터장) : "한 명을 양성하는데 국가적으로 천문학적인 투자를 합니다. 이분들의 지식을 활용하지 않으면 사장돼 버리는 거죠."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퇴직과학자들의 지식과 경험, 과학기술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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