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교육 중 추락…학부모 2명 사망·1명 부상

입력 2007.05.17 (22:14)

<앵커 멘트>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초등학교 학부모 두 명이 소방체험 교육을 받던 중 추락사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여미터 상공에 사람들을 태운 소방용 굴절 사다리차 바구니가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오늘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소방체험교육 현장입니다.

학생들에 이은 학부모 체험 차례.

갑자기 바구니가 뒤집히면서 바구니에 탔던 학부모 3명이 떨어졌습니다.

<녹취> 원묵초등학교 학생 : "돌아가다 갑자기 덜컹하다가 아줌마들이 소리를 지르며 떨어졌어요."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소방차는 사다리가 2단계로 펼쳐지는 이른바 굴절형입니다.

이 사다리 끝에 매달린 줄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참변이 난 것입니다.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교육이었지만 굴절차 바구니가 건물 4층 높이까지 올라가는 상황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매트리스도 깔려있지 않았습니다.

어이없는 사고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취> 학부모 : "다 보는 앞에서 사고를 당해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관리 책임을 물어 관할 소방서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