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무허가 보형물로 성형수술

입력 2007.06.08 (22:14)

<앵커 멘트>

허가받지 않은 의료용 실리콘을 몰래 들여와 성형보조물을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를 사용해 수술해 온 성형외과 의사들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범해 보이는 가정집 안 여기저기에 작업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석고 틀이 빼곡히 쌓여있고, 의료용 실리콘도 보입니다.

성형수술 때 모양을 갖추기 위해 사용하는 이른바, 보형물을 만들기 위한 도구들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보형물이 수술에 사용되다 잘못되면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몸속에 넣는 보형물은 의료 기기 중에 가장 위험도가 높은 4등급.

하지만 이들이 사용한 의료용 실리콘은 무허가 제품들입니다.

<녹취> 신순아(식약청 의료기기안전정책팀) : "동 불법성형의료기기가 인체에 성형수술에 사용되었을 때 그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서 인체에 잠재적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유명 성형외과들 130여 곳에 무려 13억원 어치나 팔려나갔습니다.

<녹취> 무허가 보형물 제조업자 : "의사들이 미리 이런 사례가 있다 나한테 얘기했다면 이걸 만드는 것 스톱했을꺼고 불법인지 모르고 시작했는데 나중에 알았는데 그만두지 못하고"

병원도 무허가 제품인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처음에는 당연하게 그냥 계속 했던 거기때문에 괜찮을꺼라고 생각을 하셨던거죠."

의료용 실리콘 수입량은 최근 4년 새 10배 이상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성형 보형물을 사용하는 병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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