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유 공급 시작돼야 원자로 폐쇄”

입력 2007.07.03 (07:54)

수정 2007.07.03 (16:10)

<앵커 멘트>

북한이 중유를 일부라도 받아야만 영변 원자로 폐쇄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에 통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핵 2.13 합의에 따르면 북한의 영변 원자로 폐쇄와 함께 중유 5만톤이 북한에 지원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최근 영변 원자로 폐쇄 이전에 최소한 이 중유의 일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한국과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에 통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한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BDA 자금 송금을 요구하며 원자로 폐쇄를 거부한 데 이은 또 다른 지연 전술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북한이 지연전술을 펴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관리는 북한이 중유 공급이 확실히 이뤄질 것임을 확인한 것일 뿐 영변 원자로 폐쇄는 앞으로 2주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유 공급을 담당하는 한국은 앞으로 2주 이내의 빠른 시기에 5만톤의 중유 공급을 시작해 첫 배가 출항한 뒤 20일 이내에 전량을 보내기로 북한과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차기 6자회담이 영변 원자로가 폐쇄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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