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북 경제협력 가운데 우리가 크게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가 북한 지하자원의 공동개발입니다. 특히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의 자본과 기술이 투입돼 지난해 4월 준공된 황해도 정촌의 흑연광산, 다음달이면 이곳에서 생산된 흑연을 들여와 단열재 연료 등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인터뷰> 광진공 사장: "연간 3000톤이 생산될 예정이고요, 이 가운데 1800톤 정도가 우리 몫으로 반입되게 됩니다."
민족자원 공동특구로 거론되고 있는 함경남도 단천지구,
북한 최대규모의 아연과 마그네사이트 광산 등 40여 개 광산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현재 남과 북 전문가 30명이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북측에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하는 대신 이곳의 아연과 마그네사이트를 넘겨받는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영윤(통일교육원 연구위원): "북한에는 40여 종 정도가 우리에게 유용한 자원들이고, 이것을 저렴한 노동력 을 이용해 개발한다면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매장된 광물량은 남한의 30배, 매장량 세계 10위 이내 광물만도 중석과 몰리브덴, 흑연 등 7종이나 됩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국제원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남북한 에너지자원 협력 사업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다만 북한의 전력난과 수송시설 부족, 불안정한 남북관계가 걸림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문제들이 일정 정도 제거된다면, 남북 자원협력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