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7K 박력 회복’ 시즌 11승

입력 2007.08.09 (22:18)

수정 2007.08.0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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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상대 6이닝 1실점, 한화 6대1 승
롯데 강병철 감독 통산 900승 달성


‘괴물’ 류현진(한화)이 위력적인 피칭을 과시하며 후반기 첫 승으로 팀의 3연승 행진에 앞장섰고 강병철 롯데 감독은 역대 세 번째 통산 90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7년 프로야구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막고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달 14일 롯데전 승리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해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앞서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을 내주는 부진으로 승수 없이 2패를 당했다.
한화는 선발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해 5점차 승리를 거두고 3연승, 삼성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반면 2연승 중이던 최하위 KIA는 한화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의 7⅓이닝 2실점 호투 속에 타선도 홈런 1개 등 15안타를 몰아쳐 삼성을 11-4로 제압했고 강병철 롯데 감독은 이날 승리로 역대 세 번째 통산 900승 감독이 됐다.
1984년과 1992년 롯데 우승을 지휘했던 강병철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10회 우승에 빛자는 김응용 삼성 사장(1천476승)과 김성근 SK 감독(916승)에 뒤를 이를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LG-SK(잠실), 현대-두산(수원) 경기로 비로 취소됐다.

●대전(한화 6-1 KIA)

류현진(한화)이 위력투로 실추된 에이스 자존심을 회복하자 다이너마이트 타선도 효과적인 공격으로 KIA 마운드를 공략했다.
한화는 1회 볼넷과 안타, 땅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김태균의 주자 싹쓸이 좌중월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아 기선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4회 한상훈의 2루타와 두 타자 연속 몸 맞는 공을 던진 상대 선발 이범석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1사 만루를 만든 뒤 조원우의 2루 땅볼과 이범석의 폭투로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4점차로 뒤진 6회 2루타를 친 이현곤을 장성호의 좌전 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화는 8회 2점을 추가해 KIA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이 4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를 기록하며 승수를 추가한 반면 2005년 입단 후 처음 선발 출격한 이범석은 3⅔이닝동안 4실점 부진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사직(롯데 11-4 삼성)

롯데가 삼성 마운드를 울리며 강병철 감독에게 기분 좋은 통산 900승을 선물했다.
1회 김주찬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1사 1, 3루를 만든 롯데는 이대호의 3루 땅볼로 김주찬을 불러 들여 선취점을 뽑고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3회 페레스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도망간 롯데는 4회 1점을 빼앗겼지만 공수교대 후 정수근의 2타점 2루타 등 안타 5개를 집중시켜 4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8회초 삼성이 2점을 만회하며 추격전을 펴자 공수교대 후 용병 페레스의 국내 무대 마수걸이 1점 홈런과 이적생 최만호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7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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