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롯데, 막판 순위 싸움 복병

입력 2007.08.18 (11:26)

수정 2007.08.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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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球都) 부산이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 행진을 벌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이 다시금 피워 올랐다. '가을에 꼭 야구하자'는 간절한 바람이 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롯데의 기세가 매섭다. 이미 가을 잔치를 예약한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예상처럼 롯데가 LG, 현대를 상대로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시즌 막판 순위 싸움과 400만 관중 달성 목표가 흥미로워졌다.
100경기를 치른 17일 현재 롯데는 46승3무51패로 5할 승률에 5승이 모자란 상태. 5위 LG와 1.5게임차, 4위 한화와는 4.5게임차로 뒤져 있다.
롯데는 LG와 주중 2연전에서 4강행에 사활을 건 트윈스에 결정타를 날리면서 4위 싸움에 합류했다.
현실적으로 롯데의 4강행은 버겁다. 한화, LG, 롯데 중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한화가 연패에 빠지지 않는 이상 롯데가 승차를 좁히기가 힘들다. 롯데는 잔여 경기에서 7할(18승8패)에 아까운 승리를 올려야 현재 한화(승률 0.521)에 필적할 수 있다. 한화가 롯데보다 4게임을 덜 치렀다는 것도 악재다.
롯데는 24~26일 사직 홈에서 열리는 한화와 3차례 대결에서 승차를 좁힐 수 있는 찬스가 있다. 한화에 5승10패로 열세이고 특히 사직에서 6전 전패로 몰려 있으나 2000년 이후 7년 만의 4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롯데는 앞으로 LG와 치를 7경기가 포스트시즌을 향한 중대 고비가 될 전망.
한편 11년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하기 위해서도 롯데의 선전은 절대적이다.
2007 프로야구는 전체 일정의 78%(395경기)를 치른 17일까지 관중 343만8천356명을 유치하는데 그쳐 400만 관중 돌파를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롯데가 불을 지핀 순위 싸움이 막판 호재로 다가 오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롯데는 17일 8개 구단 처음으로 시즌 70만 관중(70만4천585명)을 넘어선 LG와 두산(66만9천292명)에 이어 64만2천783명으로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LG보다 홈경기를 2게임 적게 치렀기에 앞으로 기적이 연출된다면 관중 동원에서도 역전할 가능성도 크다. 롯데의 게임당 평균 관중은 1만3천973명으로 선두 LG(1만4천678명)에 불과 700명 적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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