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여 견제 속 박근혜 ‘끌어안기’ 가시화

입력 2007.09.03 (21:58)

수정 2007.09.03 (22:10)

<앵커 멘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권력기관의 정치공작 의혹을 강도높게 거론하며 범여권의 공세 차단에 나섰습니다.

내부적으론 박근혜 전 대표 측 끌어안기가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오늘 국정원과 국세청의 정치 공작 의혹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그 배후로 사실상 청와대를 지목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 "권력의 중심세력에서 이것을 강압적으로 지시하고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참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국세청은 항의방문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지난 2001년부터 이 후보와 친인척의 재산을 79번 조회한 것은 탈세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정상 업무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와의 화해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 후보가 이미 회동을 제의한 가운데 이재오 최고위원 등 측근들은 오늘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을 만나 화해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도 경선 이후 처음 국회에 나온 자리에서 이 후보와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 : "시간을 맞춰서 만나야되겠죠. 조만간이 될 수도 있고."

이에 따라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은 박 전 대표 측 유정복 의원을 만나 추석 전 회동을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박사모가 한나라당 경선 무효 소송을 오늘 법원에 제출했고 박 전 대표 측의 반발 기류가 아직 남아 있어 두 진영의 본격적인 화해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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