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신정아 씨가 성곡 미술관 운영금 수 억 원을 횡령했다는 KBS의 보도가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구속 영장이 기각된 뒤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한 신 씨는 구급차를 타는 문제를 놓고 검찰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변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8시쯤 검찰 조사를 마친 신정아 씨는 오늘 새벽에서야 강동 가톨릭 병원에 나타났습니다.
신 씨의 변호인인 박종록 변호사는 신 씨가 친척 집에서 못했던 전화를 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신씨는 구급차를 타고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신씨는 이 문제를 두고 검찰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검찰이 "구급차를 타고 오면 돌려 보내겠다"고 하자 "돌아가라면 그러겠다"고 응수했습니다.
결국 환자복과 휠체어 대신 평상복으로 타협했지만, "신 씨가 밥도 잘 먹고 씩씩하다"며 검찰 관계자는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장종호(강동 카톨릭 병원장) : "본인이 호소하는 증세는 기력이 없다는 것 말고는 없다."
학위와 관련해 "사기 당했다"는 신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신 씨가 시간강사로 일한 대학들에 제출한 졸업 증명서를 보면, 졸업 날짜와 전공이 모두 틀리다는 겁니다.
"미술관 통장에는 손도 안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신 씨가 미술관 운영금 수 억 원을 횡령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신 씨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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