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미술관 후원금 직접 청탁

입력 2007.09.23 (22:20)

수정 2007.09.23 (22:20)

<앵커 멘트>

미술계에서 '후원금 모금의 귀재'로 불렸던 신정아 씨 뒤에는 변양균 전 실장이 있었을 거라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몇몇 기업에 후원을 청탁했다는 변 전 실장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정아 씨가 일했던 4년 동안 성곡미술관에 몰린 후원금은 8억 6천여만원.

기업 후원금이라고 아예 없었던 이전과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녹취> 전 성곡미술관 직원: "대형 전시가 상당히 많이 늘었죠. 기본이 2억 원 정도 전시를 할 수 있었는데 신정아 씨는 전시를 하게 되면 기본이 10억 원 정도..."

그 배경에는 변양균 씨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산업은행 등 몇몇 기업에 후원을 청탁했다"는 변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 박세흠 전 사장과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는 모두 변 씨의 고등학교 동기입니다.

흥덕사 특혜 지원 과정에도 신 씨가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영배 스님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신 씨가 변 실장에게 지원을 부탁했다"는 메모가 적힌 수첩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영배 스님에게 배임 혐의를, 신 씨에게는 변 씨의 직권남용 공범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사 학위를 사기당했다는 신 씨의 주장에 대해 이번에는 예일대가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예일대는 자료를 통해 신 씨가 가정교사라고 주장하는 존 트레이시라는 강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신 씨가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들이대면, "머리가 아프다"며 대답을 피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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