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정화조 작업 중 3명 사상

입력 2007.09.23 (22:20)

<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진 하루였습니다.

먼저, 3명의 사상자를 낸 폐수 정화조 가스 질식 사고 소식을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도금공장, 정화조 맨홀 안으로 보기만 해도 역겨운 폐수와 함께 작업에 쓰였던 플라스틱 삽이 묻혀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반 쯤 이 안에서 폐수를 퍼내던 근로자 안 씨 등 2 명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동료 근로자 임모 씨가 이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안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녹취> 목격자: "처음에 2명이 들어갔는데 두 명 중에 한 명이 쓰러진 거에요. 또 위에 있던 한 명이 내려갔는데 그 분까지 쓰러진 거에요."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고향을 찾는 추석 연휴였기에 가족들의 안타까움은 더했습니다.

<녹취> 유가족: "밤낮없이 잠 몇 시간 자면서 일하고... 그러더니 이게 무슨 일이에요. 내가 그래서 몸살이라도 나면 어떡하냐..."

중금속으로 오염된 폐수를 제거할 때는 유독가스를 걸러내기 위한 산소마스크가 필수, 하지만 이들이 착용했던 건 아무 효과없는 방진마스크였습니다.

<녹취> 사고 담당 경찰: "(업체측이) 준비를 많이 못했던 거죠. (안전장비를요?) 미리 준비를 못하고..."

경찰은 사상자들이 소속된 용역업체와 공장 업주 등을 상대로 작업 당시 또다른 안전상의 문제는 없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