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호수, 마구잡이 개발로 죽어간다

입력 2007.09.24 (08:52)

수정 2007.09.24 (08:58)

<앵커 멘트>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가 마구잡이 개발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각종 오폐수가 호수로 유입되면서 암 유발물질인 다이옥신 등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깊고 큰 청정호수, 물을 떠서 그냥 마실 수 있다는 바이칼호는 이제 옛말입니다.

물 속을 들여다 보면 대형관에서 막대한 양의 폐수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인근의 대규모 종이공장에서 정화하지 않은 채 하루에 수십만톤씩 버리는 폐수입니다.

이 물에서 바륨과 마그네슘, 클로로페놀 등 중금속 화학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린피스 바이칼팀장

다이옥신 같은 독성 물질이 축적되면 암을 유발하는 등 사람과 동물 생명에 치명적입니다.

공장 폐수로 호수가 신음하는 가운데 농업용수와 관광개발은 오염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린피스 바이칼팀장

독특한 생태계 때문에 `러시아의 갈라파고스'로 불리는 바이칼호는 자칫 오염 문제로 세계자연유산의 지위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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