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상대로 북측이 의전상 누구를 내세울지도 관심사입니다.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는 김옥 씨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네 번 째 부인으로 알려진 43살 김옥 씨입니다.
80년대 초부터 최고위 간부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기술비서'로 일하다가 김 위원장을 보필했고, 이후 국방위원회 과장으로 승진했습니다.
2004년 고영희 씨가 숨진 뒤 김 씨가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영태(통일연구원 박사) : "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식적으로 활동이 있을 때, 거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그런 유형의 인물이라고 보면 됩니다."
김 씨는 2000년, 조명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고, 빠짐없이 김 위원장 외국 방문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월,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후진타오 주석을 만났을 때, 영부인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더 주목받는 것은 북한의 후계구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 부인 성혜림과의 사이에서 난 장남 김정남과 고영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정철, 정운 형제의 후계 경쟁구도에서 김옥 씨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공식 외교석상에 김 위원장이 부인을 참석시킨 전례는 없지만 김 옥 씨가 국정에 직접 관여하는 만큼, 정상회담 관련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