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방문한 이란 대통령 “핵무기 없다”

입력 2007.09.25 (08:01)

<앵커 멘트>

전쟁 임박설이 나돌 정도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의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오늘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핵무기는 없다, 주변 국가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며 미국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는데, 미국 내에서는 그의 초청을 놓고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잇따라 언론 접촉을 통해 거침없이 주장을 쏟아냈습니다.

이란엔 핵무기가 없으며, 핵을 개발할 의도도 없다고 미국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녹취> 아흐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이란은 어떤 나라도 공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란의 안보 정책은 결코 공격적이지 않으며, 방어적인 군 구조를 갖고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물론 어떤 나라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 역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초청 당시부터 논란이 일었던 대학 방문.

<녹취> 미 콜롬비아 대학 학생 : "콜롬비아 대학이 현대판 히틀러에게 이름을 빌려주는 것은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것이고, 이스라엘을 없애라고 용인하는 것입니다."

1시간여에 걸친 연설과 질의응답은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대학 총장은 직접 나서 이란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녹취> 볼링거(미 콜롬비아 대학 총장) : "당신은 지금까지 치졸하고 잔인한 독재자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3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내일은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9.11테러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경찰 당국은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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