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열쇠 쥔 중국, 개입 고민

<앵커 멘트>

미얀마 사태가 악화되면서 사실상 사태해결의 열쇠를 쥔 중국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찬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다 신임 일본 총리는 오늘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도 방미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에게 중국이 이번 사태에 적극 개입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는 이번 사태의 열쇠가 사실상 중국에 있다는 국제 사회의 시선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아직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정부는 미얀마 문제 당사자들이 자제를 통해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길 희망합니다."

중국은 그동안 석유 등 에너지 확보를 위해 군사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이미 미얀마의 최대 교역국이기도 합니다.

또 그동안 14억 달러어치 이상의 무기를 제공해 군사정권을 지탱해온 버팀목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특수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마냥 무시할수 없다는데 중국의 고민이 있습니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불똥이 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중국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물밑에서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