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들이 ‘미얀마 사태’ 고발

입력 2007.09.28 (21:58)

<앵커 멘트>

이번 시위가 국제사회에 관심을 모은 데에는 인터넷을 통해 그곳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온 블로거들의 활약이 컸습니다.

하지만 대대적인 언론탄압이 계속되면서 이들의 활동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외 기자들의 현장 접근을 철저하게 막았던 미얀마 군사정권은 이제 인터넷, 전화선 마저 차단하고 있습니다.

외신기자들의 입국을 막고 있고 상주해 있던 기자들의 숙소를 군경이 포위한 채 내부 수색도 벌이고 있습니다

친정부 기사만 실으라는 압력에 일부 언론들은 발행을 중단하고 있지만 군정은 어용 국영매체를 통해 민주화 투쟁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VOA(미국의 소리 방송)와 BBC는 완전 거짓말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누군가가 위험을 무릅쓰고 휴대전화로 담은 동영상과 사진들, 인터넷을 통해 외부세계로 전해지던 소식도 언론통제가 강화되면서 크게 줄고 있습니다.

비밀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위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오던 이 블로그도 조금전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코 흐티케 (런던 거주 미얀마인 블로거) : '(시위관련)국내외 소식들을 모두 싣고 있습니다. 군사정부는 사람을 죽이는데 두번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지금 모습입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사이버 공간 반체제 투쟁' 요령을 알리고 있습니다.

당국의 검열을 뚫고 민주화 투쟁을 알려온 시민기자, 블로거들은 현재 주춤해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인터넷,사이버 공간을 통해 허물어온 군사정부의 검은 장막, 미얀마의 국경은 이미 흔들리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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