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폐기·평화 협상 동시 진행해야”

입력 2007.11.03 (22:04)

<앵커 멘트>

'북한의 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 달 만에 일본 아사히 신문과 마주했습니다.

일본 언론과는 3년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협상은 동시에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핵 폐기엔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실제로 폐기가 끝난 뒤 평화체제 협상을 시작한다는 건 비현실적이라는 겁니다.

북한의 핵 보유와 관련해선 우리 국민이 절대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용인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북한 핵기술을 시리아에 이전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선 증거를 본 적도 설명을 들은 적도 없다면서, 불확실한 문제로 6자 회담을 깨뜨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일 간의 문제에 대해선 일본이 먼저 변화를 보이는 게 순리라면서, 일본이 화해의 의지를 보이면 한국민들의 반감도 누그러질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후쿠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현안에 대해 사려깊게 행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고이즈미 전 총리를 너무 낭만적으로 대했다고 밝히는 등 한일 외교의 뒷얘기도 털어놓았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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