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충돌 ‘아찔’ 사고…“신호 오인”

입력 2007.11.03 (22:04)

<앵커 멘트>

오늘 부산역에서 KTX열차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기관사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KTX 열차가 충돌할 때 받은 충격으로 머릿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열차 앞부분 일부는 아예 떨어져 나갔습니다.

오늘 사고는 오전 7시 서울로 출발하기 위해 차량기지에서 승강장으로 들어오던 112호 KTX열차가 6시 반에 서울로 출발하기위해 이미 승강장에 와 있던 110호 열차와 같은 선로로 진입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서울행 KTX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열차 운행이 1시간 가량 지연됐습니다.

<녹취> 열차 탑승객 : "(충돌 당시) 뜨거운 커피를 쏟을 정도였고 차에 타고 있을 때 정차해 있는데 뒤에서 차를 들이박았을 때의 그정도 충격이었다."

이번 사고로 잇따르던 열차의 출발이 지연되면서 주말을 맞아 열차를 이용하려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부산역 측에서 사고 이후 제대로 안내 방송을 하지 않아 승객 수백 명이, 불안에 떨었다며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사고를 낸 열차 기관사는 경찰 조사에서 정지 신호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추돌 열차 기관사 : "신호가 (정지 신호여서)원래 들어오면 안되는데 제가 깜박하고 모르고 들어왔습니다."

만약 열차의 속도가 빨랐거나 비상 제동이 늦어졌다면 잠시동안의 부주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KBS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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