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낮췄더니 청약 ‘대박’

입력 2007.11.03 (22:04)

<앵커 멘트>

아파트 청약률. 결국 분양가가 그 열쇠였습니다.

최근 여러 건의 아파트 미분양사태와는 달리 분양가를 낮춰 청약 돌풍을 일으킨 곳이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의 견본주택, 이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최고 42대 1이었습니다.

1순위에서 158제곱미터 236가구 모두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전매가 7년 동안 제한되지만 이처럼 청약자가 몰린 것은 낮은 분양가격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미숙(경기도 용인시) : "중대형으로는 많이 싼 거 같아요. 또 신도시에 붙어 있으니까요."

이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3.3제곱미터에 천60만 원.

천4백만 원 정도 하는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입니다.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또 다른 아파트도 분양가격이 3.3제곱미터에 930만 원으로 시세보다 30% 정도 쌉니다.

역시 최고 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인터뷰> 이선우(분양 회사 소장) : "전매제한보다는 실수요자들이 분양가에 비중 두고 많이 선택하신 거 같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분양가격이 비싼 아파트는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입지가 좋다는 용인 죽전지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1,2순위에서 청약이 미달돼 겨우 3순위에서 분양을 마무리했습니다.

분양가는 3.3제곱미터에 천738만 원, 주변 시세의 100%에 이르는 높은 가격이 청약자들을 망설이게 한 것입니다.

<인터뷰> 고종완(부동산 컨설팅 전문가) : "앞으로 좋은 택지지구에 싼 아파트가 계속 나오니까, 입지가 좋은 민간아파트라도 가격이 비싸면 손님들을 끌어들일 수 없는 거죠."

7만 가구에 이르는 미분양 아파트, 결국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격이 가장 큰 원인인 셈입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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