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현직 국세청장’ 첫 구속 수감

입력 2007.11.06 (22:06)

수정 2007.11.06 (22:16)

<앵커 멘트>

전군표 국세청장이 6천만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결국 구속 수감됐습니다.

첫소식으로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군표 국세청장이 오늘 저녁 부산구치소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현직 국세청장이 구속되기는 국세청 40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전군표 국세청장은 지난 해 7월 부터 올해 초에 걸쳐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으로 부터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6천만원을 상납 받은 혐의입니다.

또 이병대 현 부산국세청장을 통해 정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구속 전 심문을 맡은 부산지법 고영태 판사는 검찰이 제출한 혐의 입증 자료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군표 청장이 정상곤씨에게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이 있고 직위를 이용해 다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전 국세청장은 또 2시간 가량 진행된 구속 전 심문에서 정상곤씨가 돈을 줬다고 하는 날짜에 국세청에 온 적이 없다며 국세청 cctv 녹화내용까지 증거로 제출하는 등 결백을 거듭 주장했지만 구속을 면하지는 못했습니다.

전 청장은 구속에 대비해 사표를 써놓고 왔으며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지법 고영태 판사 "혐의 입증 자료 충분하고 증거 인멸 우려 높다"

<녹취> 전군표(국세청장) : "자리에는 연연하지 않았지만 무혐의 판정이 나길 기대했지만 구속이 유죄를 인정하는게 아니니까 밝혀나가겠고 구속에 대비해서 사퇴를 하고 왔다."

정윤재 전 비서관에 이어 전군표 국세청장까지 구속됨으로써 건설업자 김상진씨에서 비롯된 뇌물고리 수사는 사실상 일단락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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