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100가지 요리법 표준화

입력 2007.12.03 (22:29)

<앵커 멘트>

갈비찜과 삼계탕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요리하는데에는 얼마나 자신있으십니까?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따라만 하면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는 표준 조리법이 나왔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색색의 생선과 고기, 채소 등 산해진미를 한 그릇에 담는다는 신선로.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아온 쇠갈비구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조차 맛있게 요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송미정(용인시 영덕동) : "요리책을 보고 해도 제 맛을 내기가 어렵고 그때그때 맛이 다르더라고요."

이처럼 복잡하고 까다로운 우리 음식의 조리법을 표준화해 발표하는 현장.

외국인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약간'이나 '적당량'과 같은 애매한 표현 대신 '재료 몇 그램을 센 불에 몇 분, 약한 불에 몇 분'하는 식으로 표현도 매우 구체적입니다.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인터뷰> 부르주(이스탄불 문화원 부원장) : "남편도 여기서 살고 있고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여기서 보면서 집에서 해볼려고요."

이번에 조리법이 표준화된 우리나라 전통 음식은 모두 100가지,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꼬박 1년 반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윤숙자(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 "표준화시켜서 아무것도 조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그 책만 가지고도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는 조리법을 만들었습니다."

농림부와 문화관광부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첫 단계로 이 조리법을 영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등으로 제작해 해외 각지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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