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메모’ 파문…정치권 진위 공방

입력 2007.12.04 (20:48)

수정 2007.12.04 (20:59)

<앵커 멘트>

내일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검찰이 김경준 씨에게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전제로 감형을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놓고 공방이 더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내일 수사 발표로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밝혀지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녹취>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 :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낱낱이 밝혀지면 거짓말쟁이 후보의 대세는 허물어질 것입니다."

신당은 또 검찰이 이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전제로 김경준 씨에게 감형을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짜맞추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내일이면 모든 것이 판명날 것이라며 검찰이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발표하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제가 검찰에 부탁을 했습니다. 부디 좀 제대로 조사해서 밝혀달라고. 내가 죄가 있으면 있다고 하고 없으면 없다고 해달라고..."

한나라당은 그러면서 검찰 뒷거래 보도가 김경준과 신당, 그리고 특정 언론의 정치 공작일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 협박을 중지하라고 반박했습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BBK 의혹을 부른 경위도 문제라면서 지도자의 최고 덕목은 정직과 신뢰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회창(무소속 후보) : "BBK가 문제가 아니라 새 시대를 열, 새 역사를 창조할 다음 지도자를, 다음 대통령을 어떻게 뽑느냐가 중요하다."

이회창 후보 측은 에리카 김 씨와 통화해 뒷거래 의혹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내일 김 씨가 관련 녹음 테이프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측은 의혹이 사실이면 세상이 뒤집힐 것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 이인제 후보 측도 사실일 경우 재수사나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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