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 2007년’ 최고의 사진들

입력 2007.12.04 (20:48)

수정 2007.12.04 (21:18)

<앵커 멘트>

올해도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지요.

되돌아보면 국내외에서 참 많은 사건들이 사람들을 웃기고 또 울렸습니다.

로이터가 올 한해를 돌아보며 최고의 사진을 뽑았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미얀마 민주화 시위는 비극적인 유혈사태로 번졌습니다.

군사정권의 야만성을 세계에 고발한 것은 로이터통신의 사진 한 장.

총격을 당한 상태에서도 일본인 기자는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카메라 셔터를 놓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5년째. 저항세력의 끊임없는 테러로 이라크는 미군에게 악몽의 땅이 되고 있고, 주인을 잃은 채 고향으로 돌아오는 전투화 숫자만 늘고 있습니다.

5백여명의 사상자를 낳은 규모 8의 페루 강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남녀 한쌍이 폐허 위에서 곤한 잠에 빠졌습니다.

거센 불길이 금방이라도 화려한 야경의 아테네를 삼킬 듯이 타오릅니다.

다행히 고대 유적은 화마를 피했지만 최악의 산불로 그리스 전역이 초토화됐습니다.

만리장성에서 펼쳐진 최초의 패션쇼.

개혁 개방의 길로 들어선 지 30년, 변화로 꿈틀대는 오늘의 중국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한 컷입니다.

이밖에 200만원짜리 상품권이 걸린 하이힐 신고 달리기, 236.2 센티미터의 세계 최장신 남성과 그의 3분의 1도 안 되는 73센티미터 19살 난쟁이의 멋쩍은 악수, 3살짜리 중국인 소년과 돌고래의 앙증맞은 뽀뽀, 그리고 판문점 유리창에 비친 북한 병사의 경계어린 눈빛도 로이터가 뽑은 올해의 사진에 선정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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