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최측근 퇴직금, 다스가 줬다”

입력 2007.12.04 (22:16)

<앵커 멘트>

문제의 다스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일 수도 있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처남이자 다스의 최대주주인 김재정씨가 지난 1996년 이후보 캠프 최측근들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1억원을 준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9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 기록 조서입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1996년 선거법 위반 사건 때, 위증을 시켰다고 주장하다 무고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 후보의 전 비서 김유찬 씨의 재판 내용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 재판에서 당시 이 후보의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이었던 권영옥 씨는 "1996년 이 후보의 캠프가 해체될 때 김재정 씨에게 돈을 받아 캠프에서 일했던 주종탁, 김익래 씨 등 조직책에게 각각 5천만 원씩 모두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증언합니다.

'다스'의 최대 주주인 김재정 씨가 이 후보 캠프에서 고생한 인사들에게 거액의 수고비를 챙겨줬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 돈이 김재정 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다스'의 것인지, 아니면 이명박 후보에게서 나온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권영옥 씨와 함께 증인신문을 한 강상용씨의 발언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후보의 선거기획단 기획부장과 '다스'의 부장까지 지낸 강 씨가 "실제 이 후보의 캠프에서 일했는데도 '다스'로부터 월급을 받았다"는 요지의 진술을 했기 때문입니다.

'다스'는 이 후보의 큰형 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가 설립한 회사로 그동안 이후보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때문에 이 후보 캠프에서 일한 인사들에게 건네진 수고비, 월급 등이 '다스' 또는 이 후보의 주머니에서 나왔다는 단서가 포착되면 이 후보가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권영옥 씨는 당시 이 후보가 곤란한 위치에 있어 김재정 씨가 심부름했다는 취지로 법정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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