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BBK 공방’ 최고조

입력 2007.12.04 (22:16)

수정 2007.12.04 (22:22)

<앵커 멘트>

검찰의 BBK수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정치권의 공방은 그야말로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내일 수사 발표로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밝혀지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녹취>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낱낱이 밝혀지면 거짓말쟁이 후보의 대세는 허물어질 것입니다."

검찰이 이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전제로 김경준 씨에게 감형을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신당은 검찰을 항의방문하고 정동영 후보 유세를 모두 취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내일이면 모든 것이 판명날 것이라며 검찰이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발표하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제가 검찰에 부탁을 했습니다. 부디 좀 제대로 조사해서 밝혀달라고. 내가 죄가 있으면 있다고 하고 없으면 없다고 해달라고."

한나라당은 검찰 뒷거래 보도가 김경준과 신당, 그리고 특정 언론의 정치 공작이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검찰 협박을 중지하라고 맞받았습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BBK 의혹을 부른 경위도 문제라면서 지도자의 최고 덕목은 정직과 신뢰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회창(무소속 후보): "BBK가 문제가 아니라 새 시대를 열, 새 역사를 창조할 다음 지도자를, 다음 대통령을 어떻게 뽑느냐가 중요하다."

이회창 후보 측은 에리카 김 씨와 통화해 뒷거래 의혹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내일 김 씨가 관련 녹음 테이프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측은 의혹이 사실이면 세상이 뒤집힐 것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 이인제 후보 측도 사실일 경우 재수사나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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