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사람 중심의 진짜 경제’

입력 2007.12.04 (22:16)

<앵커 멘트>

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국민과의 약속을 점검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람 중심의 진짜 경제'를 내세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공약을 짚어봅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견 기업 최고 경영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문국현 후보.

그런 만큼 문 후보에게는 경제가 가장 큰 화두입니다.



문 후보가 내세운 경제 성장 목표는 8%, 주요 후보들 중 가장 높습니다.

이를 위한 문 후보의 방법론은 사람 중심의 진짜 경제. NLE '경제'를 중심 공약으로 내세운 이명박 후보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녹취>문국현(창조한국당 후보): "사람 중심 진짜 경제로 재창조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경제는 콘크리트 중심, 일자리 없는 가짜 경제입니다."

특히 문 후보는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의 핵심은 4조 2교대입니다.

교대 조를 4개로 나눠 한조가 하루 12시간씩 나흘을 일하고 나흘을 쉬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겁니다.

<녹취>문국현(창조한국당 후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독일과 일본 수준으로 높이면 8% 성장과 500만개 일자리 창출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교대 조 방식을 통해 '과로 없는 사회'를 구현하고 평생 학습시스템을 활용해 성장을 이끌겠다는 문 후보의 발상은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4조 2교대 방식을 다른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도 보편적 시스템으로 적용할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인터뷰>정영근(선문대 교수/KBS 정책검증 자문위원): "4조 2교대가 가능한 기업은 10개 중 1개 정도.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입하다가 실패할 수도 있다."

문 후보의 공약은 단일화 논의 대상인 정동영 후보와의 비교도 관심거리입니다.

우선 중소기업을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대전제는 구체적인 성장률 수치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인 인식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 정책이나 원자력 발전소 증설 여부에 있어서는 입장 차이가 뚜렷합니다.

교육 정책에 있어서도 3불 정책을 유지한다는 기조는 같지만 문 후보는 국립대 공동학위제 도입을 중시하는 반면, 정 후보는 대학 입시 폐지를 역설해 강조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뷰>정창화(단국대 교수/KBS 정책검증 자문위원): "제일 중요한 부분은 정책, 후보 단일화 이전에 전제 조건은 정책 통합이 가능한지 이것을 진단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문 후보는 금산 분리 유지, 대북한 평화정책 강화, 4년 중임제 개헌 등의 다른 주요 공약에서는 이명박 후보보다는 정동영 후보와 같은 입장을 보였습니다.

기업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문국현 후보.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은 자신의 정책 비전과 공약을 다시 한번 평가받을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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