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값 급등…해외발 인플레이션 압력 현실화

입력 2007.12.18 (22:18)

<앵커 멘트>

그런가하면 물가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각종 수입 원재료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서 밀가루 값 상승률은 최고 54%.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국제 원맥 가격을 반영해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값을 계속 올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현숙(서울 양평동) : "밀가루 값이 오르면 라면이나 다른 것들도 다 따라서 오를 거 아닙니까, 걱정돼 죽겠어요."

사정은 수입 원재료를 쓰는 다른 제품도 비슷합니다.

지난달 수입 원재료 값의 평균 상승률은 31%,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입니다.

특히 농수산품은 1년 전에 비해 41%, 원유를 비롯한 연료 광물은 40%, 구리, 니켈 같은 비철금속은 74%나 각각 뛰었습니다.

결제 통화인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출국들이 값을 올린데다가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들의 원자재 수요가 늘어난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중국의 경우 과거에는 값싼 제품을 수출하면서 세계 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했지만 고속 성장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세계 원자재 값 상승의 주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재훈(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 : "원자재 가격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내년 1분기에 물가상승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한국은행이 설정한 관리 목표치의 상한선인 3.5%에 이른 소비자물가.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상승률이 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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