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사일 방어 군사 강국 부상

<앵커 멘트>

일본이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해 미국처럼 MD 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도쿄의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이 해상 요격 미사일인 SM3 발사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태평양에서 있은 실험에서는 미군이 가상 적군으로서 일본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자 해상 자위대 이지스함이 고성능 레이더로 이를 포착해 요격 미사일인 SM3를 발사했습니다.

요격 미사일은 7분 후 100Km 이상의 대기권 밖에서 가상 적군의 탄도 미사일을 정확하게 격추시켰습니다.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해상 요격 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한 것은 일본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시바(일 방위성 장관) : "대단히 의미 깊은 일입니다. 앞으로도 시스템 정비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을 향하는 미사일에 대해 먼저 해상 이지스함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하고 놓칠 경우에는 지상에서 패트리엇3를 쏘아 올려 떨어뜨리는 2단계로 돼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일본은 해상 이지스함 4척에 요격 미사일을 배치하고 지상 자위대 기지에도 모두 16기의 패트리엇3를 배치합니다.

기술의 상당 부분을 미군에 의존하고 있지만 일본은 미사일 방어 MD 도입을 결정한 지 4년 만에 미사일 요격 부문에서 군사 강국으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