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값 ‘줄줄이 인상’

입력 2008.01.09 (20:55)

수정 2008.01.09 (21:00)

<앵커 멘트>

연초부터 식품을 비롯한 주요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미 오른 제품들도 많습니다.

롯데제과는 천원짜리 빙과제품 값을 천2백원으로 20% 올렸습니다.

오리온의 이 파이 한 상자 가격도 2천8백원에서 3천원으로 올랐고, 남양유업은 천750원 하던 우유값을 천850원으로 올렸습니다.

난방유 부담이 큰 비닐하우스 작물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도 급등셉니다.


일년 전 가격과 비교해, 감자가 65% 올랐고, 오이가 52%, 그리고 고추가 35%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손애자 :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많이 올라서 식품을 줄여야 할 것 같은데,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어요"

최근 가격이 인상된 밀가루 20킬로그램 짜리 가격도 일년 전 보다 45%나 오른 상태.

이에 따라 밀가루를 주 원료로 쓰고 있는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라면업체들은 가격 인상 방침을 정하고 인상 시기와 폭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찬근(농심 홍보팀장) : "밀가루, 팜유,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인상 등 모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분수(분식집 경영) : "밀가루값이 올라서 다른데는 (호떡값을) 다 올렸는데 장사가 안돼서 올리지도 못하고 죽겠어요"

이미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1600원대를 넘어 지난해에 비해 15%, 경유 가격은 22% 올랐습니다.

이같은 물가 급등세는 국제유가와 국제 곡물가격 등 원자재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시장의 밀 가격은 1년 사이에 무려 86%, 대두 가격은 65%, 그리고 옥수수 가격은 29%가 치솟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승세가 당분간 반전될 조짐이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장재철(삼성경제연구원 박사) : "국제유가 및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로 향후에도 물가 오름세는 지속되고, 특히 상반기에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초부터 일고 있는 생필품 가격이 인상 움직임에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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