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원자재값 급등…농가 ‘울상’

입력 2008.01.09 (20:55)

수정 2008.01.09 (23:33)

<앵커 멘트>

연초부터 비료값과 원자재값 등이 잇따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있습니다.

기름값 부담까지 겹쳐 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17만 제곱미터 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는 김기선 씨는 벌써부터 올 농사가 걱정입니다.

지난해 든 비료값은 7백여 만 원, 하지만 연초부터 비료값이 20% 넘게 올라 올해는 천만 원 정도를 써야 합니다.

<인터뷰> 김기선(농민) : "비료값이나 자재값은 올라가고, 그것 가지고 내년에 농사를 짓는 건데, 이런 식으로 오르면 농가들은 점점 더 힘들어져요"

농민들이 주로 쓰는 요소와 복합 비료는 인상폭이 더 커 30% 가량이 올랐습니다.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해 비료 수요가 늘어난데다 원자재값도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철호(전북농협 양곡자재팀) : "비료가격은 원자재가격이 바로 반영되기 때문에 향후 당분간 원재료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되면 비료값도 인상할 수 밖에..."
오를대로 오른 기름값도 농가에 큰 부담입니다.
24시간 난방을 하는 이 양계장은 면세유 값마저 오르면서 한 달 난방비만 예년보다 3백만 원 더 듭니다.
화훼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겨울농사를 포기하려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종한(태안 화훼협회장) : "더 이상의 고유가로선 농가 경쟁력이 희박하지 않나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치솟은 기름과 원자재값 때문에 농작물 포장용 상자값이 이미 크게 올랐고 오는 3월에는 농사용 비닐값도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새해를 맞은 농가의 한숨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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