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힐러리’ 뉴햄프셔 승리

입력 2008.01.09 (20:55)

<앵커 멘트>

미 대선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중도 사퇴설까지 나올 정도로 패색이 짙던 힐러리가 회심의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막판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힐러리의 눈물이 파죽의 오바마 돌풍에 제동을 걸고 화려한 반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투표소에서 부터 힐러리의 반전은 예고됐습니다.

전날 힐러리의 눈물을 본 유권자들의 감성적 반응입니다.

뚜껑을 연 뉴햄프셔 경선 결과는 힐러리의 역전승이었습니다.

차갑고도 완벽한 이미지를 벗고 솔직히 어렵다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 눈물 한방울이

모든 여론 조사기관이 예측한 오바마의 연승돌풍을 막고 재기의 발판을 찾았다는 평입니다.

<녹취> 힐러리
오바마에겐 인종적 편견을 실감케 하는 결과였습니다.

그래도 오바마는 힐러리가 대세이던 수주 전을 상기시키면서 자신의 ‘바꿔’ 바람이 이번 선거에서 좌절 되지 않았음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이처럼 오바마는 계속 변화의 바람을, 다시 힘을 얻은 힐러리는 경륜을 내세운 대세론으로 상대를 압박할 전략이어서 민주당 경선의 양강구도는 더욱 첨예화해 질 전망입니다.

공화당에서는 예측대로 매케인 의원이 롬니 전 지사와 아이오와의 승자 허커비 등 나란히 꺾고 지난 2000년에 이어 다시 승리했습니다.

이제 미 대선의 초점은 무려 20여개 주 동시 경선으로 사실상 대세가 판가름 나는 다음 달 5일 수퍼 화요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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