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시설 투자 19% 확대…규제 완화 요구

입력 2008.01.09 (22:48)

<앵커 멘트>

국내 30대 그룹도 지난해 보다 19% 늘어난 9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대신 규제 완화를 요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 이후 11일 만에 전경련 회장단이 다시 모였습니다.

오늘 모임에서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그 방안의 하나로 올해 30대 그룹의 시설투자를 90조 원까지 늘리겠다는 겁니다.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액숩니다.

대신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풀어달라는 요구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윤호(전경련 부회장) : "주요 기업별로 규제로 인해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파악한 뒤 투자 관련 제도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수도권 규제의 해제와 노사관계의 선진화 등을 새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인터뷰>김상열(대한상의 부회장) :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규제완화가 시급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계속된 규제완화 요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업계가 스스로 먼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자율적인 시장감시체계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상조(한성대 교수) : "규제만 풀리고 시장감시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한국 경제의 다시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봇물같이 터져나오고 있는 재계의 규제 완화 요구와 시민단체들의 비판 사이에서 새 정부가 어떤 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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