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불안 속 ‘콜금리 동결’

입력 2008.01.11 (07:04)

<앵커 멘트>

최근 물가와 시중 금리가 함께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고심끝에 정책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콜금리 동결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책 금리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최근 들썩이는 물가였습니다.

<녹취>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물가가 최근 많이 상승해서 걱정인데요 한은의 물가 목표의 3.5% 가까운 선에서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봅니다."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결국 현 수준인 5%로 콜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긴 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안정돼 있는데다 시중 금리가 높아 정책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상황 판단이 고려된 결정입니다.

특히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고유가 등 대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도 콜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녹취>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올해 상반기 중 예상되는 높은 물가상승률, 여전히 높은 원유가,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봐서 운영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물가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금리 동결이나 인하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김윤기(대신증권 경제조사실장) : "하반기에는 경기가 하락하고 유가도 안정 될 것으로 보여 금리도 인하 가능성이 있다."

이와함께 한국은행은 새정부의 경제 성장 정책에 대해 경제 성장률을 중장기적으로 높이려면 경제가 안정돼야 하기 때문에 한은의 통화정책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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