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지역, 서울대 합격률 낮아져

입력 2008.01.13 (21:44)

<앵커 멘트>

서울 강남과 목동의 경우 집값 상승의 요인으로 주변 교육여건을 많이들 꼽는데요.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들 지역 학생들의 서울대 합격률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학원가, 상가 건물의 절반이 학원일 정도로 사교육이 성업중입니다.

좋은 학원을 다녀야 이른바 일류대학에 갈 수 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인터뷰> 오희택(서울 대치동) : "학원 때문에 애들이 둘 다 서울대를 갔거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건이 좋다는 얘기죠."

실제로 강남과 목동, 분당 등지의 아파트값이 급등한 데는 학원 효과가 적지 않았습니다.

최근의 한 연구에서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2년 동안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서울 강남 3구와 양천, 분당 등은 학원수도 함께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입시 성과는 달랐습니다.

같은 기간 이 지역 고교들의 서울대 합격률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교육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서울대입시제도는 지방학생에 상대적으로 유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이영덕(입시전문가) : "내신 위주로 선발하는 지역 균형 선발 전형 제도가 확대되면서 서울보다 지방에서 서울대에 들어가는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성적을 위해 학원 밀집지역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하지만 실제 입시성과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연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