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늦추는 취학유예 급증

입력 2008.01.13 (21:44)

<앵커 멘트>
서울지역에서 초등학교 입학을 늦추는 현상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취학대상 어린이 7명에 한명꼴인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홍수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시내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 12만 5천 여명 가운데 만 8천명은 입학을 미뤘습니다.

미취학률이 15%로 7명 중 한 명꼴입니다.

1998년 4.8%에 불과하던 초등학교 미취학률은 2005년 처음 10%를 넘어선 후, 꾸준히 상승해 10년 만에 3배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1,2월생 아동을 둔 부모들이 자녀의 학업부진과 따돌림을 우려해 신고를 하고 입학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기 유학이 늘고 있는 점도 미취학률 증가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이밖에 입학을 미루는 신청조차 하지 않은 8,900 여명 가운데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제때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세대주가 금융부채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경우 자녀는 취학통지서를 받지 못합니다.

<인터뷰> 구남효(서울시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 : "주민등록 말소자의 취학대책을 마련해서 해당학교장이 거주 사실을 확인해 학생을 취학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교육부는 취학률을 높이기 위해 같은 해에 태어난 아동이 같은 학년에 입학하도록 내년부터 취학기준일을 3월 1일에서 1월 1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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