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퇴직자들 “나눔으로 자신 찾았다”

입력 2008.02.02 (21:42)

수정 2008.02.02 (22:12)

<앵커 멘트>
우리사회에서는 나이예순 안팎이면 정년을 맞게 되는데요.
안타까운 것은 평생을 쌓은 전문 지식과 경험이 그대로 묻히게 된다는 겁니다.
퇴직자들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안을 생각해봅니다.
먼저 송명훈 기자가 사회속에서 나눔으로 다시 자신을 펼치는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평생을 교단에 있다 퇴직한 73살 김종만씨는 백제 몽촌 토성 역사관에서 유적을 해설하는 문화해설가입니다.

퇴직후 특별한 일 없이 소일하다가 친구의 권유로 구청 자원 봉사센터를 찾았다 벌써 10년째 자원봉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만(자원봉사자) : "친구들 만들고 남을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발휘할 수 있고 베풀수 있다는게 하나의 즐거움이에요."

군에서 중국어 통역관으로 일했던 김명철씨도 지난 2005년 퇴직후 구청에서 통역일을 돕고 있습니다.

그는 알음알음으로 시작했던 봉사가 퇴직후 인생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명철(자원봉사자) : "봉사라는건 굳이 경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범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야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베푸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평생 쌓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퇴직후 사회에 봉사로 되살리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선미(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해피시니어 사업단장) :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실제 그곳에서 활동하실 수 있도록 안내해드리고 연결해드리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매년 나오는 퇴직자는 20여만 명.

이들이 나눔과 봉사로 인생 2막을 의미있고 활기차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는 체계와 연결망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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