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 ‘가족 살해하고’ 자살

입력 2008.02.04 (20:46)

<앵커 멘트>

설 명절을 앞두고 한 40대 가장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11시쯤 46살 윤 모 씨는 이웃주민 박 모 씨로부터 박씨가 아내와 두 딸을 살해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윤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밤 아홉시쯤 박씨의 집에서 박씨의 아내 41살 이 모씨와 두 딸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녹취> 이웃주민:"밤을 갖고 왔는데 갖다주러가니까 문이 잠긴거야. 수도세 받으려고 가니까 또 문잠겨서, 어디갔는가 없네했지. 아직 시골내려간건 아닌거같고..."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볼때 이들이 숨진지 약 일주일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가장 박 씨가 일주일전 제주도행 비행기를 탄 사실을 확인하고 박씨를 쫓았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오늘 오전 제주도의 한 민박집에서 목을 맨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인테리어 소품을 팔던 박 씨가 최근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괴로워했다는 이웃들의 말과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를 토대로 박 씨가 가족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수 (경사/성동경찰서 강력 6팀):"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고, 아내와 두 딸을 죽이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명절을 앞두고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숨진 박 씨와 박씨 가족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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