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또 ‘턱 성형수술’ 받다가 사망

입력 2008.02.04 (20:46)

<앵커 멘트>

최근들어 유난히 턱 성형수술을 받다 숨지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데 며칠전에도 20대 여성이 턱뼈 절개 수술을 받은 직후 숨지는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흘 전 이 성형외과에서 턱 수술을 받은 20살 김모 씨가 숨졌습니다.

각진 턱을 갸름하게 만들기 위한 턱뼈 절개술을 받은 직후 였습니다.

<녹취>00 성형외과 관계자(음성변조):"호흡 곤란이 왔었구요. 그래서 대처할 수 있는 응급 조치를 했습니다."

수술은 전신 마취 상태에서 4시간 동안 이뤄졌습니다.

그 후 김씨는 회복실로 옮겨졌지만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인근 종합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습니다.

병원 측은 다른 성형외과와 달리 마취과 의사가 상주해 수술 전후 검사를 철저히 시행했고, 김씨의 수술 결과도 좋아 사망 원인을 알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00성형외과 관계자(음성변조):"회복실로 옮겨서는 마취과 선생님께서 의식 회복한 걸 확인하셨고 환자 분은 손 발 다 움직이시고 의식이 돌아오셨구요."

턱 성형 사고는 이번 뿐 아닙니다.

지난 달에는 안면윤곽술을 받던 20대 남녀 2명이 의식을 잃거나 사망했습니다.

두달 전에도 20대 여성 연예인이 턱 수술을 받다 중태에 빠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턱 성형의 경우 혈관이 손상되는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할 소지가 많아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장충현(성균관대 의대 교수):"턱수술이 많은 이유는 출혈이 다른 수술은 밖으로 나오든지 그러는데 턱은 입안으로 수술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출혈을 하면 입속에서 구강으로 해서 기도로 넘어가니까 문제가 되죠."

개인 성형외과의 경우 프리랜서 마취과 의사가 출장을 와 시술을 하거나 성형외과의가 직접 마취를 하는 것도 잇따르는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녹취>00성형외과:"보통 일반 전문이 아닌 병원은 마취과 의사가 하지 않고 그 자체에서 하거든요. 그래서 사고가 날 수 있어요."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성형수술.

환자 스스로도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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