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불안…주가 동반 폭락

입력 2008.02.11 (21:58)

<앵커 멘트>

설연휴를 마치고 열린 우리주식시장이 큰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설 연휴 동안 세계증시가 동반폭락한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최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 연휴로 엿새 만에 열린 주식시장, 코스피지수는 55포인트 이상, 3% 넘게 빠지면서 1640선으로 추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2% 가깝게 떨어지며 630선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지난주 한 때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은 다시 5천억 원 어치 이상의 주식을 팔았습니다.

<인터뷰> 양경식(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 "미국 경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고 외국인들이 설연휴 이후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국내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설 연휴 기간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의 주가지수는 3~5% 정도 동반 폭락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지수가 9.11테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번 분기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샘 스토발(스탠더드앤푸어스 투자전략가): "서비스지수가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이미 잠재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난 주말 선진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에서도 자금 공급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재(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 "금리 인하의 시차효과나 금융불안까지 가세했기 때문에 2008년 세계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낮아진 4% 내외로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증시의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당분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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